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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아줌마의 날\'만 같아라~*^^* (0) *행복쟁이*ㅣ2003.05.30
          어제 행사 끝나고 우리 회원들과 정모가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정모의 주제는 \'우리 하루 죽어보자\' 였습니다. 30명의 회원들과 우린 종로3가 우리들의 오프라인 정모아지트 \'국일관 베어스크럽\'을 향해 전철로 버스로 나누어 합류를 했습니다. 케잌을 자르고 먹을 거 다 먹고 입이 아프도록 수다를 떨다가 지방 사람들의 막차 때문에 아쉽게 9시에 일어났습니다. \'집으로 간다\' 문자메시지를 날렸더니 띠리리~ 전화한 남편의 목소리가 어쩜 그리 밝던지요 마치 \'남편의 날\'인줄 착각하듯~ 행사도중에 \'괜찮아?\' 걱정하던 전화를 했기에 또 빨리 집에 오라는 줄 알고 제가 화를 벌컥 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밝은 목소리... ㅋㅋㅋㅋ 딩동~ 들어간 집안에서 남편은 눈을 감고 앉으라고 했습니다. 눈을 감고 가만히 있으려니 궁금해서 죽을 지경입니다. 먼 짓(?) 하려고??? 무언가 부스럭 부스럭 감춰둔 가방서 꺼내더니 건네 줍니다. \'자~ 아줌마의 날이라면서? 내가 주는 선물과 축하금이야~\' 악~! 돈??? 후다닥 포장을 뜯었더니 파스텔 톤의 등산복 한벌과 축하금 10만원~ 그리고 편지 한장이 은색실에 묶여 매달려 있더군요~ 행복하겠다구요? no~ 평생 첨입니다~ 오히려 두렵습디다 이 남자가 무슨 맘으로 이러나... 은색실을 풀고 편지를 열었습니다. \'축하해... 하지만 당신이 컴에 너무 매달리는 것은 싫어... 나랑 함께 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잖아~ 나도 도서관에 가고 싶어도 당신하고 떨어져 있기 싫고 걱정되어서 못가는거 알아?\' 등등..... 이 적혀 있었습니다. ㅋㅋㅋ 근데요~ 팍 엎어지면서 \'어머 어머~ 어머~ 자기야 사랑해 고마워\' 이렇게연발해야 함을 너무 나 잘 알지만 그거 왜 그렇게 안나오던지요~ 그건 그의 책임이에요~ 얼마나 그동안 편지 한번 안주었으면 제 마음표현 연습이 안되었을까요~ 그죠? 근데 더 감동을 준건~ 세탁기가 윙~ 윙~ 돌아가고 있더군요 \'내가 너 오기전에 빨래 다 빨아 놓으려고 돌렸다~?\' ㅋㅋㅋㅋㅋ \'아고 세제는 제대로 넣었어? 빨래 분리해서 빨아야 하는데..누가 빨래 하래? \' 결벽증 환자 저는 그만 그 말이 확 튀어나오는 제 입을 급히 막았습니다. 양말 한 켤레도 벗어서 똘똘말아 던지는 그가 그건 엄청난 변화였습니다. 제가 아줌마의 날~ 아줌마의 날~ 했던 결과지요~ 아고~역시 우는 아이 젖준다는 말이 딱인가봅니다. 울 남편이 글쎄.... 쉰에 낳은 늦둥이 아들이라 곱게만 키워져서 죽겠는데 세탁을 다 하고 .. 피곤하다고 잠든 나를 두고 빨래줄에 하나 하나 털어 다 널더라구여~ 아~ 맨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줌마의 날\' 만 같아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