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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규 아나운서.너무 멋져요^^(여성동아 펌) (0) 범규 팬~ㅣ2003.05.30
“허브 차 한잔에 피로가 싸악∼ 농장 산책에 스트레스가 화악∼” 손범규 아나운서 가족의 허브농장 체험 방송에서 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SBS 손범규 아나운서. 그러나 그의 웃음 뒤엔 가슴 아린 아내의 투병스토리가 숨겨져 있다. 임신한 아내의 몸에서 암세포가 발견돼 아이를 8개월 만에 조산하고 항암치료를 했던 것. 지금은 완치돼 행복을 되찾았지만, 한번 건강을 잃었던 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이들 부부가 허브향이 가득한 한적한 시골마을로 휴양을 겸한 건강 나들이를 떠났다. 손범규씨 부부는 방향물질을 가진 허브 향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세이지, 페퍼민트, 라벤더, 바질… 허브 이름 알아 맞추기 게임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리얼 코리아’ ‘프로농구 중계석’ ‘손범규의 스포츠연예 아침’ 등 교양 프로그램과 스포츠 중계를 통해 시청자에게 친숙한 SBS 손범규 아나운서(35). 그는 아내가 아프고 나서 비로소 인생의 진실을 발견했다고 털어놓는다. “전에는 저나 아내나 사회활동에 대한 욕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모임에도 가급적 자주 나가고 사람들도 많이 사귀려고 애썼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제 몸이 편하고, 가족들이 편안한 게 최고의 행복이란 걸 깨달았죠. 그래서 요즘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정을 나누는 시간을 늘리려고 하고 있어요.” 손씨와 아내 조복선씨는 동갑이다. 홍익대 불문과 87학번 동기로 대학 1학년 때부터 사귀어 93년 3월20일, 그가 중위 계급(장교로 군복무)을 달자마자 결혼식을 올렸다. 올해로 결혼 11년차인 손씨 부부는 석주(10)와 석현(3)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아내 조씨는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며 서비스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다 실력을 인정받아 LG카드에 스카우트되어 직원교육을 담당했다. “재작년 여름이었어요. 둘째아이를 임신중이었는데 계속해서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져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임산부는 누구나 허리가 조금 아프잖아요. 그래서 그저 허리를 주물러주면 낫겠거니 했죠. 그런데 나중엔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하게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갔더니 비장에 종양이 있다고 하더군요.” 당시 임신 30주였던 조씨는 항암치료를 위해 둘째 석현이를 제왕절개로 조기 출산했다. 그때 석현이 몸무게가 겨우 1.5kg. 아이는 인큐베이터에, 조씨는 암병동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운 좋게 암세포를 일찍 발견한 탓에 조씨는 항암치료 6개월 만인 지난해 1월 치료를 끝냈다. 요즘은 3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CT촬영과 혈액검사를 하며 재발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손범규씨는 “지금은 편안하게 웃으며 당시를 이야기하지만 아내가 항암치료를 받으며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던 일, 속이 메스꺼워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고생하던 일 등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려온다”고 말한다. “석현이가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어요. 두달 일찍 나온 만큼 발육이 늦어 17개월에 걸음마를 배우고 있어요. 또래보다 늦긴 하지만,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본 아이인지라 기쁨이 더 큽니다.” 암투병 후에 사랑이 더욱 깊어진 이들 부부는 시간만 나면 여행을 즐긴다. 지난달에도 안면도에 다녀왔다. 이곳저곳 둘러보는 코스여행보다는 한곳에 머물며 휴식도 취하고 토속음식도 맛보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로 떠난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허브아일랜드도 평소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의 하나였다. 석현이는 아직 어려 처가에 맡기고 석주만 데리고 떠난 이번 여행은 허브향에 대한 기대로 더욱 설레였다. “아내의 암투병 통해 건강의 소중함 깨달아” 주차를 하고 돌계단으로 이어진 언덕에 올라 허브숍에 들어서자 세 사람은 환상의 나라에 온 듯 눈이 동그래졌다. 허브로 만든 모든 물건을 판매하는 이곳은 아로마 램프, 보디오일, 에센스, 비누, 향초, 포푸리, 허브 드라이, 허브차 등 그야말로 허브천국이었기 때문이다. 손씨 가족이 방문하자 직원이 나와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을 목 뒤에 발라주는 체험서비스를 해주었다. 손씨는 목 뒤에 알싸한 페퍼민트향이 퍼지자 서울에서 두시간 남짓 먼 길을 달려온 피로가 싹 가시는 듯 기분이 상쾌하다고 했다. “에센셜 오일은 허브에서 추출한 독특한 향을 가진 방향 물질이라고 해요. 원래 허브는 ‘푸른 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허바’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고대 국가에서는 향과 약초라는 뜻으로 이 말을 썼대요.” 평소 허브에 관심이 있어 인터넷을 통해 공부했다는 아내 조씨는 아로마 램프에서 퍼져 나오는 페퍼민트, 라벤더, 로즈메리 등의 향을 맡으며 각 향들의 특징을 음미했다. 그러자 손범규씨와 아들 석주도 가슴 깊이 심호흡을 하며 식물의 향을 가득 받아들였다. “인공 향과 달리 천연 향은 오래 맡아도 중독되지 않고 미세한 정유입자가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래요.” 조씨에 따르면 중세 수도원에서 정원에 약용식물, 과수류와 함께 허브를 재배했는데, 이것이 허브가든의 시초라고 한다. 따라서 허브가든은 처음에는 단순히 실용 목적이었는데 점차 보고 체험하기 위한 ‘플라워 가든’과 식용을 목적으로 한 ‘키친 가든’으로 분화되었고, 나중엔 식물원인 ‘보태니컬 가든’으로 발전하였다는 것.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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