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결코 여성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며 그 해결의 주체 또한 여성 혼자가 아닐 것입니다. 시대가 변화됨에 따라 여성의 사회참여도 많아지고 가정 및 사회에서의 그 역할 및 주체의식 또한 변화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시의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과거의 가부정적 제도 하의 명절 문화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으니 이와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가정 내에서 남녀의 역할이 변화되고, 한 가족의 여성이라도 직장을 다니는 여성과 전업주부로 그 생활양식이 다르고 또 변화된 가족 문화, 새롭게 대두된 환경문제, 교통 문제 등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새롭고 바람직한 방향의 명절 제사 문화가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주부들의 제사거부운동도 행해져 왔습니다. 그 만큼 여성들이 제사 또는 명절로부터 받는 고통이 적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자라나는 자녀들에게 추석, 설 등 고유한 명절의 의미로 왜곡되게 전달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것을 지켜가지 못하고 있은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