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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절 어떻게 보내셨나요?
 
안녕하세요? 이번 추석 명절은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좀 더 간소하게 준비하자는 것은 실천하셨는지..
남편이나 다른 가족들의 도움도 많이 받으셨나요?
친정엔 인사를 가셨는지....^^

혹 조금이라도 개선된 점이 있다면 자랑해주세요.
함께 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용기와 격려를 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과 함께 추석 장을 보았습니다.
시동생과 남편이 밤을 까고 송편 반죽은 시동생이,
시어머님은 식혜를 만드시고, 저는 고기류, 생선류, 부침류를 맡았지요.

남편은 집안 청소를 하고, 일곱살 짜리 딸아이도 밤을 깠지요..
송편은 시어머님, 남편, 도련님.,저. .이렇게 넷이서 만들구요.

시아버님은 아직 옛날분이시라 그런지 명절 때 도움을 주시지는 않습니다만, 저의 경우는 시어머니와 적절히 업무를 나누고 남편과 시동생이 많은 도움을 주어서 그리 어렵게 치루지는 않았답니다.

음식 상차림은 보통 제사때와 달리 크게 요란하지도 않았지만, 특별히 절감한 것도 없네요. 부끄럽게..
시어머님께서 손이 크신 편이라서요...^^

그래도 우리 집은 따로 손님이 오시지 않아 음식을 많이 하지는 않아요. 본래. 부침도 딱 한접시씩만 하거든요.. 모든 음식량을 많이 하지 않으니 별달리 줄일 것도 없더군요.

어제 저녁에는 남은 닭찜을 가지고 살을 발라서 닭개장을 해먹었어요. 고사리도 넣고 남은 산적도 넣어서요.
명절 때 남은 음식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버리기 일쑤거든요.

저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 집은 형제가 많지 않아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재미있는 놀이나..그런 시간을 갖지 못했어요. 시아버님도 함께 어울리시는 성품이 아니셔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명절 음식 준비하며 시어머니, 남편, 도련님... 이렇게 이야기 좀 나눈 것 외에 따로 놀이가 없었던 점이 아쉽네요.
돌아오는 설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재밌는 시간을 만들어보면 좋겠어요.
이번엔 더구나 제가 몸이 아파서 친정에서도 재미있게 못놀아 그것이 좀 아쉬운 명절이 되었네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우리 이번 명절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기로 해요.
이번엔 아주 작은 시도였는지 모르지만 시간을 거듭할 수록 조금씩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 :도우미 2002-09-23 10:16:25
ñ : from 61.32.15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