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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기
 
해마다 명절이면 미리 보름 전부터 머리가 무겁고 늘 무엇에 짓눌린 듯 힘이 들었습니다.

가가례례라고 우리 시댁의 차례나 제사풍습은 친정의 그것과 많이 달라서 무엇이 그리도 복잡하고 격식이 대단한지 여하간 준비하려면 미리 겁부터 나곤 했습니다.

음식을 고인다고 하지요 .지난 설까지만 해도 제기에 음식을 수북하게 고여 올리고 정사각형 교자상 두개를 빼꼭하도록 채웠어야 했는데
그것을 준비해야하는 제 입장은 명절이 범보다 무섭고 아이한테나 남편에게 나도 모르게 짜증을 내는 원인이 되곤 했습니다.

올해 추석은 저에게 참 의미있는 명절이었습니다.
제가 바람직한 명절 제사 문화 만들기 이벤트에 참가한 것을 알기나 하는 것처럼 남편이 미리 의견을 내 놓았습니다.
저는 생각지도 않았던 획기적이 인식의 변화가 남편에게 일어 났던것입니다.

이십일년이나 막내 며느리로써 고생한 아내의 수고를 이제야 아는 듯
먼저 남편이 음식을 대폭 간소하게 준비하라고 했고 추석날 새벽에 금곡에 있는 어머님 산소에 성묘를 다녀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삿상에 올렸던 음식이란게 별로 먹을게 없지요 .
전통적인 제사음식은 손만 많이 갈 뿐 이리 저리 냉장고 차지 하고 있다 버려지는게 많았는데 차례상을 따로 안차려도 된다는 사실은 제 이십일년 제사 모시기의 대단한 변화인 것이었습니다.

물론 자손들과 일가친척들이 아버님께 인사 드리러 와서 한끼 식사를 하지만 훨씬 일이 덜어졌고 부담이 없었습니다.

잡채에 샐러드 그리고 게장..명란젖과 새우튀김..그리고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사온 양념갈비..얼마나 깔끔하고 편안했던지요 .
몇날 며칠 죽도록 준비해서 단 몇십분이면 끝나는 차례상 앞에서 늘 허망했었는데 올핸 정말 살맛났습니다.

비용도 많이 절감되고 준비하는 제가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집안 분위기도 좋고 ..
설 명절때야 그럴 수 없지만 저희집은 내년에도 이 방법을 쓰려고 합니다.

올핸 정말 제가 지난번 이벤트에 올렸던 글처럼 약간은 경사스런 가족들 모임이 되었던것 갑습니다.
피로에 지친 제가 그 어느 때보다 표정이 밝았으니까요.

모든것은 시류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 왜 제사만큼은 아직 그렇게도 전통을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모든 집안 어른들이나 남편들이 제삿상 차리는 전과정을 직접 한번 체험해 본다면 모두 확실하게 변할것 같은데 ..어렵겠죠?^^

p.s:아참..저 이벤트 담당자님..제가 어찌어찌하다 주소를 변경 못해서 지난번 상품이 반송된 듯합니다.
오늘에사 바꾸었는데 혹시 이 글이 채택 된다면 상품 같이 보내 주시면 안될까요.
가능 하시다면 말이지요.그럼^^*
 
۾ :mimihs(mimihs@hanmail.net) 2002-09-27 15:56:54
ñ : from 218.50.175.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