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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맏며느리 노릇하기
 
두리뭉실 생겨 어릴때부터 '맏며느리감'으로 찍힌 저는 정말 맏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사랑에 눈이 멀기는 했었지만 남편과 사귀면서 시댁의 환경도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엄격한 유교집안의 딸로서 잘할 자신도 있었습니다. 시댁은 비교적 개방적이고 격식도 간단하여 처음엔 참으로 편안하고 자유로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댁은 산골에 있고, 선대 조상님들 묘가 가깝다는 이유로 아버님, 어머님께서 짊어지고 계신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5월 5일엔 늘 시제가 있는데 가까운 집안어른들과 한해씩 음식 차리는 것을 집안모임의 회비로 장만하기로 순번을 정한듯 하지만, 거의 그 비용의 지출을 담당하시는 총무직도 아버님, 진행도 아버님, 음식장만은 어머님이십니다. 거기에 맏며느리인 저와 장남인 남편은 기본으로 참석해야하구요.

어린이날은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손님 접대로 하루를 바쁘게 보내야하고, 아버님 낯을 세워드려야한다는 의무감에 불참은 장남만 용납이 안됩니다. 시동생은 자유롭더군요..지금까지는~

추석전에 있는 벌초는 더욱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시제를 지내는 묘를 비롯하여, 큰댁의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님(아버님의 사촌형님), 큰어머님(아버님의 사촌형수님) 묘까지 기본으로 그 윗대의 증,고조의 조상님들까지 모두 남편이 예초기를 메고 벌초를 맡아합니다.

아버님은 건강이 좋지 않으시고, 작은아버님은 의무적으로 오셔서 하시는 입장이 아니시고(차남이라 그러신지 가까이 사시면서도 농사일이 바쁘시면 안오십니다.), 큰댁의 당숙부님들은 거의 객지에 나가 살고 계셔서 시간을 맞추는 일도 힘들어 하십니다.

결혼 8년차인 제가 당숙부님들과 작은아버님들 모두 모여 다함께 벌초하시는 것을 본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장남이, 맏며느리가 전생에 지은 죄가 크다는 설도 있긴다지만, 오죽하면 그런 말로 위안삼을까싶습니다.

명절이면 늘 어머님 혼자 바쁜 농사일 접으시고, 장을 보러 가셔서 떡과 과일 등 제수용품을 사들고 오십니다. 작은어머님께선 오후늦게나 저녁때쯤 봉투에 현금을 넣어 시적시적 걸어오시죠..

저는 맏며느리인 어머님께 한번인가 왜 작은어머님께서는 바쁘시다는 핑계로 함께 장을 안보시냐고 여쭈었습니다. 어머님 말씀이 "너도 맏며느리니 알아둬라. 어차피 자기몫이라고 생각하고 혼자 다 한다는 생각하고 일해야한다. 그게 속편하지.." 하시더군요..거의 체념이라고 생각들었습니다.

"니가 평생 지낼 제사인데 한번 빠진다고 큰일 안난다." 하시며 부득이한 일로 제사에 못갈경우 말씀하신적도 있습니다.

이제 제겐 동서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초의 아버님 생신이나 집안모임의 장보기와 음식장만(메뉴정하기)을 모두 제게 미루시는 어머님을 보면서 이번 추석을 맞는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동서가 제게 힘이 되어주겠지만, 맏며느리인 제가 앞으로 맡을 일들이 높고도 높은 산인것만 같습니다.
 
۾ :ds2waw(jumija71@yahoo.co.kr) 2002-08-23 20: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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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에 맏며느리 노릇하기ds2waw 2002-08-23 1233
     [응답]명절에 맏며느리 노릇하기초이스 2002-08-25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