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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쓸데 없는 일이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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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근 20 여년동안 명절을 지내고나니..가슴에 맺힌것이
너무나 많고...결혼해서 살아왔다는것이 후회스럽기만하고
시집이라면...그쪽방향으로 머리도 두고싶지않은것이 지금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우리시집은 일가문중들이 모두 모여사는곳이라 더욱더 힘들었죠!
그나마 분가해 살며..명절에만 나죽었소하고 가서 자원봉사하고
오는데도 이렇게 진저리치도록 싫은데..시집살이하며 같이
사는사람들은 어떻게살까 싶은생각이 듭니다.
지옥같은 시집문만들어서면..곧바로 부엌으로 쳐박혀 끼니도
쭈구리고앉아 겨우떼우고 밀려드는 일가문중에 동네사람들까지..
차리고 치우고 반복하기를 수십번...이튿날 제사끝나고 또 다시
한바탕 푸닥거리하고.. 날이 어둑어둑해져서야 남편꼬집고 채근
해서 탈출에 성공!
쫒기듯이 빠져나와..하루종일 술쳐먹으며 앉아놀고..동창들만나러
다녔던 남편하고 그때서부터 한바탕 부부싸움에..집에돌아오면
있는대로 기진맥진...밤새도록 몸이쑤셔오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지쳐 병나기 일쑤!
명절과 제사핑계로 사촌부터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게되니 술먹고
남는시간에 저잘났다고 싸움질밖에 안하더군요!
시엄니는 엄니대로 치닥거리에 지쳐 며느리들한테 화풀이나하고..
도대체..명절은 누구를위한 명절이며...제사는 무엇을위한 제사
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생활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조상들 잘모셔 집안네 번성하자고하는일이..제사핑계로 만나기만
하면 친척들끼리 죽어라고 싸움질이나하고 부모와자식간.. 남편과
아내사이를 더욱더 멀어지게만 만들어놓으니 말입니다.
제사니...집안네니 거창한것 모두 빼놓고...식구들끼리만이라도
1년에 몇번 얼굴보기도힘든세상..아무런 부담없이 오손도손 즐겁게
지내기를 바랬던것입니다.
지난 월드컵때...시집 친정 모두할것없이 나와 응원하면서 흥거운
한마당 잔치를 벌이는것을 보면서..우리 명절문화도 그렇게
바뀔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예전과달리 먹고살기힘든세상이라 허구헌날 음식만드느라 명절시간
을 소모시킬것이 아니라..차례 간단히 지내고 가족단위로 즐길수
있는 문화를 개발하는것이 더 좋지않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
지금 이땅의며늘들..명절스트레스 받는것을 그냥 그런일쯤으로
치부하고들있는데..그것이 오래 쌓이다보니 한으로남고 가족관계에
있어서 절대적 부정적 역활을하게되고 가뜩이나 이혼률이 높아
지고있는지금 부부관계에조차 악영향만을 끼치게됩니다.
제사지내는것도 죽은조상을위해서 살아있는사람들의 절대적인
희생을 강요하고있는지금...집안이 잘되어나가는것이 아니라
부모자식들의 유대관계를 더욱더 악화시키고있습니다.
여성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일방적인제도 가족관계가 종국에가서는
가정파괴를 시키는 주범의역활을 톡톡히 하게될것입니다.
사고방식이 빠르게변하는 여성과달리 남자들의 고지식한성향이
정말 문제이더군요...
명절..제사 20여년동안 남은것은 깊은상처와 부모에대한반항..거부
그리고 남편과의 씻지못할 악감정..이모든것이 다 누구를위한것인지
그리고...무엇을하며 살아왔는지...정말 원망스럽기만 하군요!
고쳐야합니다...그렇지않고 계속 고수한다면..버려질수밖에 없을것
같습니다...이것은 미풍양속이 아니라 여성들의 예속화..종속화됨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절차에 불과합니다.
어처구니없는 구세대풍습으로...일방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모두
다같이 깊은수렁의늪으로 빠져드는수밖에 없을것같습니다.
시골에서..그렇게 수십년을 살아온 여인네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는말이 죽어서라도 편히있고싶다고 문중선산에 묻어주지말라고
합니다.
도대체가 이런 악습이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오고있는지..
변화하기힘든 우리네 유교적인사고방식이 결국 이나라를 망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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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yeoung |
2002-08-26 16:21:54 |
ñ : | from 61.104.24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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