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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중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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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제사 우리의 가정 문화에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유교문화의 정수지요.근데요, 이거 평생 해오신 울 어머님들, 시어머님들. 둘 중 하나입니다. 상처가 썩어서 괴물로 변해 있거나 아니면 모든 것을 그러려니 받아들이고 묵묵히 감수해내는 머리뒤에서 후광이 빛나는 넉넉한 어른의 모습으로 변해있지요.전자는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경우여서 남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가 되지요. 영화 '데미지'에도 나오죠? '상처입은 사람들은 위험해. 남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지'라고요.후자의 경우는 상처를 극복한 경우.이 경우는 남들의 상처를 어루만질수 있게 되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며 참아라, 참지마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 하나. 진흙탕 속의 연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진흙탕을 아름답게 봐서는 안된다는 거죠. 상처는 상처입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져가게 하는 치명적인 상처를 단지 극복한 몇명이 있다는 이유로 강요할 수 없죠. 전통이라는 이유로 참아야 한다구요? 그럼 노인장은 왜 없어졌나요? 전통이 아니라 악습입니다. 가족간의 화합? 그럼 방법 밖에 없을 까요? 앞의 전자나 후자나 결국 공통점은 자신의 가치관을 그 '상처'의 틀에 맞추고 있다는 거죠. 결국 둘다 희생자입니다. 올 명절은 상상의 나래를 펴보세요. 실현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눈치나 도리따위 생각지 말고 어떤 방법이 자신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고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명절이 될 수 있는지요.물론 가치관이 상처에 있는 사람들은 고려하지 마시고요.
저희 어머니는 이런 상상을 30년 전에 하셨고 실천하셨죠. 음식은 하나씩 분담해서 만들어 오고 매년 이집 저집 돌아가며 하기. 전 그래서 한번도 친척 집에서 자본 적이 없어요. 음식 준비는 전날 성별 가리지 않고 가족끼리 같이 했구.친척은 명절에 보는 반가운 사람들, 언제나 반갑고 나에게 호의를 베푸는 사람들로만 기억되어있죠. 주말이나 휴일에는 친척모두 각자의 사회생활과 가정에 충실하고 명절만 친척들이 모였죠. 너무 정없고 썰렁하다고요? 그 반대더군요. 정말 반갑고 할얘기도 많고 더 챙기게 되고. 사회와 가족에도 충실 할 수 있어서 가정 화목하고 사회에서 대인관계도 좋구요.그래서 가족이 서로 끌어준것도 없는 데도 다들 성공했죠. 가족끼리 신세진거 없으니까 서로 떳떳하고.물론 이런 분위기에서 자란 이집 아들들은 인기 만점이지만 딴 집으로 시집가야하는 딸들은 적응이 안돼어서 고생 많았죠. 하지만 여자라고 차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절대 기죽지 않고 옳다고 믿는 것을 행동하며 살고 있죠. 옳은 것을 잡음이 두렵다고 눈앞의 평화가 깨질까 두렵다고 행동하지 않고 덮어 둔다면 우린 항상 뒤에서 이러쿵 저러쿵 말만하는 한심한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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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lsdus |
2002-08-27 08:4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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