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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아요
 
우리 전통문화의 제사.명절에 대한 사고는 쉽게 바꿀수가 없는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간소화되긴 하고 있지만.
쉽지 않는 일이죠.
오죽하면 명절증후군이란 병명까지 있지 않나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심적으로 누구나 다 부담느끼는 우리들의 영원한 숙제가 아닐런지.

저 역시 정말 명절때 시댁가는것이 너무도 싫고 돌아오는 길엔 꼭 남편과 말다툼으로 끝나곤 했지요.
왜 모이면 남자들은 술만먹고 여자들은 종일 밥상에 술상에 부엌에서 힘들어 죽겠다.
음식도 좀 먹을것만 하지 종일 전붙이고 머리아프다
우는 아이라도 좀 봐주지 아이까지 보면서 이게 머냐 등등

벌써 10년이나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좀 달라요
그동안 왜 그렇게 불만과 불평으로 지냈는지 좀 후회도 되고요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더 피곤하고 시간도 지루하고 모든일이 다 그렇잖아요
어차피 치뤄야 하는일 이번만은 내가 희생한번 생각하고 즐겁게 여행 다녀온다 마음먹기로 했더니
잠깐 잠깐 나만의 시간 내서 얘들 자연학습도 시키고
동네도 한바퀴 돌아보고 들꽃도 한아름 꺾어도 보고
환한 밝은 얼굴을 하고 있으니 남편역시 더 도와주더군요
산책도 같이 해주고
피곤하지 않냐는 위로의 한마디로 가끔씩 해주고
이젠 명절이 두렵진 않답니다.
어차피 피해갈 수 없는 길 이왕이면 좀더 즐겁게 보내자고 다짐해 보면서 기다립니다.

 
۾ :lbs0827(lbs0827@hanmail.net) 2002-08-31 12: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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