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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겁먹을 필요도 없고 주지 않은 스트레스 스스로 받지도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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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6년에 깨달은 것이 있다면...
일이 어렵고 힘들어 스스로 먼저 겁을 먹었다는 것과 아무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먹었고 남편은 아무 도움도 못되는 방관자였다는 점이다.
나 자신이 사람 모이는 것을 좋아 하고 노는 것을 즐겨서 명절의 북적거림이 좋았는데..
그것은 처녀적 엄마의 노동력 아래 그저 놀고 먹는 처지였을 때 였거든.
시집을 와보니 귀한 딸인 나보다 더 귀한 아들이 있고 명절날 부엌앞에 선 귀했던 나는 며느리란 이유로 허리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물마를 날 없는 일해서 당연한 그래도 부족한 입장이 되고 보니 갈수록 억울하다......
아니 그래서 명절이 싫었다.
부모님께 손벌릴 수 없어서 결혼 전 직장다니며 유학간 남편 대신 멀미에 자지러지는 핏덩이 큰애 데리고 명절이라고 시댁에 가면 혼자 멀리있을 당신 자식 애처로워 매몰찬 말로 내 가슴 쓸어내리던 시어머니...
통근버스 내리자 마자 친정동생에게 어린 새끼 받아 챙겨 입은 옷 그대로 한시라도 빠르게 도착하려 애쓴 마음은 벙긋도 안하시고 자기 욕심에 혼자 떠난 그 아들 못내 아쉬워 어린 손주와 슬픈 며느리에게 그런 말 하실 때...
그래 난 며느리지...
남의 손가락이지...
그 장한 아들,따뜻한 아내 밥 한번 못 먹는다고...내 앞에서 혀를 끌끌차는 시어머니 바라보며,홀로 짝없이 혼자있는 가엾은 며느리 걱정하는 분이 아니라 애정이 싸늘히 식었었다.
다시 남편과 찾은 명절의 시댁은 잘난 아들에 그 덕보고 호강하며 사는 며늘은 모든 호의가 당연하고 그것도 부족하다 하고...
그 잘난 아들은 처녀적 친정에서의 나와 같은 짓을 하고 있는데도 효자란다.
에고 한심한...
끼고 사는 어릴 적 자식처럼 편애를 한다면 그리고 며느리랑 차별을 한다면 난 그 스트레스 안 받을란다.
부모가 못하면 내가 교통정리를 해야지...
어머니...
저희 집에서 처럼 우리가 자유롭지 못하면 가고 싶지 않아요~
애들 아빠...집에서 설겆이 하고 청소하고 빨레도 개주는 훌륭한 남편인데 어머니에게만 가면 내다 버리고 싶은 남편이 된다니까요~
착한 아들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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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사마귀 |
2002-09-01 06:2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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