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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손며느리의 명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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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가까워오니 먼저 가슴이 두근거리는 군요
막상 명절을 보내면 잘 보냈구나하는 안도감이 느껴지지만 명절전에는 항상 안정이 안된답니다.
전 주부 8년차랍니다. 7형제가정의 장손이랍니다. 제 남편도 시댁에선 아들하나구요. 고로 7형제가 다 명절에 모인답니다. 인원은 한 30명쯤되구요. 제가 명절에 열받는건 작은어머니들때문이랍니다.
이 여섯분의 작은어머니들께선 명절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것같습니다. 문제는 저의 어머니죠. '맞이로서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동서들을 편하게만 대하시죠. 서로 얼굴 붉혀봐야 힘드니까, 당신이 그냥 하신다는 주의죠. 그 덕에 제가 고생입니다.
일년에 두번뿐인데, 그냥 참고 즐겁게 가족을 맞이하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30명분의 음식을 어머니랑 제가합니다.
남자들중 유일하게 일을 돕는건 제 남편뿐이고요 그외의 남자들은 생각도 못하구요. 명절의 풍경입니다.
작은 어머니들 중 몇 분은 명절전날 오후쯤되면 잠깐 들렀다가 명절당일에는 한 10시쯤 오십니다. 이럴때는 안 오는 식구들때문에 아침일찍 모인 식구들이 피해를 보죠. 또, 몇분의 작은 어머니들은 그냥 명절당일 아침에 오십니다. 우리어머니요~ 좋게만 말씀하십니다.
제가 어머니 위치라면 충분히 동서들에게 이해할수있게 좋게 말할수있을텐데... 전 속이 터집니다. 안타까울뿐이죠.
이번에는 송편을 맞추어서 사시겠다고하시지만, 막상 명절이 되면 만드십니다. 미리 말씀을 마시지 괜히 좋게 생각했다가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 뿌리깊은 명절의 풍경을 어찌 개선을 해야할지...
제 남편은 좀 더 두고보고 자기가 확 잡겠다고 하지만, 전 불안합니다. 그렇잖아요. 잘하든 못하든 여자들이 욕먹는거요.
그렇다고 제가 어머니께 이런저런 말씀을 안드린건 아니예요
하지만, 어머닌 어머니 방식대로만 합니다. 제가 말하면 뭐해요.
소용없는 일이죠. 그래서 저요~ 명절만 되면 입 꾹~ 다물고 일만 합니다. 그렇다고 제 동서가 있는것도 아니고, 며느리라고는 달랑 저 하나인데... 힘이 없답니다. 이번에도 어머니랑 전 명절에대한 얘기를 많이 할겁니다. 하지만 변화되는 건 없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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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uliebe |
2002-09-03 11:42:29 |
ñ : 1 | from 211.110.33.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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