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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명절 풍습.....분업
 
우리 시댁은 97세된 시할머니가 계신다.
시고모님이 젊어서 부터 모시고 살고 계신다.
할머니가 장수하시기 때문에 명절때만 되면 직계가족
외에 일가 친척이 인사드리러 오시기 때문에 음식량이 대단하다
내가 시집온지 16년 첫 해 부터 불과 2년 전 까지는
음식을 대량으로 했었다.

설이면 가래떡을 한가마니에 만두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한다.
거기다 부꾸미와 녹두빈대떡까지 그러다 보니 장보는 것에서 부터
양념준비에서 음식이 만들어 지기까지 그 양과 시간면에서
규모가 아주 컸다.

추석이 되면 송편 반죽이 7되가 기본이요 녹두빈대떡,동태전,동그랑땡,꼬지로 이어지는 전유어와 식혜,각색 나물,마른반찬,불고기등등

송편 반죽 말이 7되지 정말 그것을 하다 보면 팔다리 어깨가
쑤시는데도 불구하고 열노하신 시할머니와 우리 시어머니 시작은어머니는 잘도 하신다. 반죽하기가 어려운 일이라 그것은 숙련된
시작은 어머님이 하셨다. 말랑말랑하게 해 논 반죽을 만들기만 하면
되었다. 그런데 작년 부터는 반죽을 방앗간에서 돈만 주면
해주는 것이다. 작은어머니일이 줄어 들 것이다. 참 다행한
일이었다.

자손들 나눠 주시려고 양을 넉넉히 준비하시는 시할머니 덕으로
우리 시댁은 결속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자손들을 따지면 할머니부터 고손까지 존재한다. 5대가 함께 하는 집 보기 드문 집안이다.
95세 되셨을 때까지 일을 하셨다. 할머니는 텃밭에서 난 모든
것들을 부평시장에 내다 파신 그런 분이셨다.

돈의 소중함을 아시는 분이셨다. 돈을 쓸 줄 아시는 멋진
미소의 소유자 우리 시할머니...요즘 유행 처럼 번져가는 치매도
안 걸리셨다. 다만 기력이 쇠해져서 누워 계시고 낮에 돌 볼
사람이 없을 때는 종이기저귀를 하고 계시지만
촉기만은 여전하시다. 그런 시할머니가 계시므로 해서
우리 자손들은 모이기를 게으르지 않게 한다.


몇 전까지만 해도 할머니댁에서 다 모여서 내일,네일 할것 없이
뛰어 들어 일했다. 지방 멀리서 오는 며느리들이 없는 관계로
오는 순서대로 하루 종일 일했다. 그런데 제작년 부터 사촌형님으로
부터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각자 파트를 맡아서 음식을 해 오는 것이었다.
사촌 큰 형님은 불고기와 나물, 생선을 해오고
작은 댁에서는 마른반찬을 해오고,
우리집은 시고모님께서 준비한 각종 전을 부치고
묵을 쑤고 과일을 준비한다.

송편은 그 날 먹을 것과 집에 가서 먹을 것을 조금 싸고
나머지는 송편 반죽으로 가지고 가서 해 먹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송편 만드는 시간도 아주 줄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시할머니네 도착하자 마자
부엌에 뛰어 들어 일을 하다 보면 저녁때 까지 음식을 만들었다.
그러나 서울과 인천에 살기 때문에 각자 준비한 음식을
가지고 와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 날 먹을 수 있으니
할머니네 모이면 그 만큼 부엌에 들어 가 있는
시간이 아주 많이 줄어든 것이었다.

지방 멀리 까지 설을 쇠러 가지 않는 한
우리 집 처럼 분업을 해오면 명절 증후군이 없을 것
같아요



 
۾ :gimpo64(kimpo88@hanmir.com) 2002-09-08 21:44:57
ñ : from 61.97.205.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