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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하게 먹을양만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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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시댁에 가야한다.
시댁은 부산..
최악의 교통길이라는데 어찌 해야 할찌...
이번 명절은 2개월도 안된 아기와 함께인데..
지난해까지는 새벽에 줄서서 기차표를 샀었다.
그러나 이번엔 만삭인 관계로 기차표도 구하지 못했으니..
고생해서 내려가봐야 할일은 태산..
명절때는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가야하고, 솔직히 가끔 뵙는 어른들 그분이 그분 같다..
제사때는 얼굴도 낯선 어른들 집으로 찾아온다..
어색하고 어렵기만하다..
음식 만들고 설거지하고, 시중들고...
정말 어깨, 등허리, 다리 안 아픈곳이 없다.
시아버지나 남편과 같은 남자들은 며느리, 아내 부려먹기 바쁘다..
이것이 어찌 며느리들에게는 당연한 일인지..
상다리가 휘어지는데도, 시아버지 왈 이번에는 이렇게 간단하게 하잔다.
먹지도 않는 음식이 많고, 양도 너무 많다.
얼마뒤 시댁에 다시 가보면 냉장고에 그대로 썩고 있다.
제발좀 간소하게 먹을양만 하자..
어짜피 돌아가신 선조들께는 정성이 아닌가..
음식의 양과 질에는 관계없지 않는가..
꼭 값비싼 생선을 놓지 않아도 1마리만 올리더라도 며느리들이 정말로 정성을 다한다면 그것이 참다운 명절, 제사가 아닌가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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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arl2884 |
2002-09-09 13:27:31 |
ñ : | from 61.81.91.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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