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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중에서두 가장 힘든 추석..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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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십육년 차다..
시집오기 전엔 제사란 걸 구경도 못해본 난 결혼해서 먼저 설을 맞았었다.
시댁은 대구고 우리가 보금자릴 꾸민 곳은 서울이었기에 첨으로 민족의 대이동에 끼는 영광을 맛봤었다.
고향 앞으로!!
명절이면 얼굴엔 미소를 가득 머금고 손에 손에 선물 보따리를 든 채
행복한 고생을 하는 사람들...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행복하게하는 지..
신기했었다.
거기에 내가 끼게 된 것이다.
아주 좋았다..나두 행복했다..고향에 부모님과 친척들..그리고 붕알(?) 친구들을 보러 가는 울 서방님의 행복한 미소가 날 덩달아 즐겁게 했었다.
고생스러웠지만 그런대로 첫 명절은 먹거리두 풍성하고 좋았었다.
문제는 그 담 명절인 추석이었다.
물론 설에두 내려가느라 하루..올라오느라 하루..그러고나면 정작 친구들 찾아 나설 시간두 없이 아쉬운 맘을 접곤하는 서방님이었다.
하지만 추석은 또 다른 복병이 숨어있었다.
바로..산소가기이다.
아침에 차례를 지내자마자 제사음식을 싸서 산소를 향해 나선다.
물론 우리 여자들은 남아서 뒷 설거지를 하며 쉰다.
아침에 나선 남정네들은 하루종일을 또 다시 차에 시달리며 막힌 도로를 뚫고 성묘를 하고 온다.
돌아오는 시간은 어김없이 저녁이다.
그렇게 설과 다른 성묘라는 복병이 숨어서 피곤한 한가위를 보내고나면
또 다시 민족의 대이동에 끼어 올라오는 것이다.
아~~
이렇게 설과 추석을 번갈아가며 고향 앞으로를 십육년째 해온 거다..
추석때마다 성묘가기를 제발 하지말자..고 애원하는 울 서방님..
조상 모시기를 가장 정성스러운 일로 여기는 그 사람을 그토록 지치게하는 성묘길..
인젠..추석날 성묘는 제발 없어졌음 좋겠다.
물론 시간을 내서 그 전에 갔다올 수있음 좋겠지만...살기 바쁜 나날이 그렇게 녹녹치만은 않다.
올 추석엔 시댁 어른들께 진지하게 말씀을 드릴 까..생각중이다.
물론 쉽게 받아들이시지않겠지만..
무엇보다 정성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니..힘들여 오고가는 우리의 정성을 아신다면..불가능하지만은 않으리라..기대해보며 추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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